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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위스 마트에서 뭐사지? 천사 치즈 (Caprice des Dieux)

헤이코조 2020. 3. 15. 02:36

스위스 마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프트치즈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천사치즈라고 말할수 있다! (알고보면 프랑스 치즈다)

마트 치즈 진열대를 가 보면 이 치즈는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듯 하다- 다양한 크기의 치즈가 가장 넓은 영역의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! 먹어보면 이해가 간다. 

거의 매일 아침으로 먹고 있는 이 치즈. 겉에 종이 박스를 열면 비닐로 소중하게 잘 싸여 있다. 

치즈의 겉면은 발효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0.5-1 미리미터 정도의 보숭보숭한 층으로 쌓여 있는데 보통 이 부분까지 다 먹는다. 

단면이 영롱하다. 크리미한 맛, 우유맛이 매우 진하고, 특유의 치즈향도 꽤 강하게 나지만 이게 오히려 치즈 맛을 더 높여 준다. 처음 먹고 반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줬는데, 일단 '여자사람' 들은 모두 매우 맛있게 먹었다 :) 비교하자면 까망베르 치즈와 비슷한 느낌의 맛인데, 맛이 더 진하고 깊다고 해야 하나. 아무튼 맛있다. 진짜 맛있다. 

내가 가장 즐겨 먹는 레시피는 그냥 빵에 잼과 같이 올려 먹는 것이다. 아침마다 (늦잠을 자지 않는다면) 한 상 차린다. 

지금까지 가장 잘 어울리는 잼은 무화과 잼이었다. 치즈가 잼의 맛을, 잼이 치즈의 맛을 더 높혀주는 아주 바람직한 조합이다. 못해도 무화과 잼을 1년 새 다섯 통은 넘게 비운 것 같다. 

그냥 먹어도 맛있지만, 의외로 구워먹으면 더 맛있다.잼을 발라 치즈를 올리고 버터를 녹여 구우면 치즈가 적당히 녹는다. 바삭해진 빵과 부드럽고 여전히 진한 맛의 치즈가 잘 어울린다. 오늘은 살구잼을 발라 구워봤는데, 무화과가 확실히 궁합이 더 잘 맞는다. 

종종 빵에 올려 아침으로 먹거나 샌드위치로 만들어 도시락으로 싸가거나 하지만, 크림소스 요리할 때 한덩이 (흰 껍질 부분은 벗기고) 넣어주면 맛의 풍미가 확연히 올라간다.  

크림소스 파스타 레시피는 여기:

 

시금치 크림소스 뇨끼 (Gnocchi ) 냠냠

맘 가는 대로 만들었는데 대박난 레시피 :) 뇨끼는 이탈리아 파스타 중 하나로 감자가 들어가 비교적 쫀득한 식감과 동글동글한 모양이 특징이다. (뇨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: https://namu.wiki/w/%EB%87%A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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