취리히와 리마트강으로 이어진 2천년 역사를 가진 도시, 바덴

Lagern 산등성이 하이킹 끝에 나타난 선물같은 도시! 

바덴

하이킹을 마치고 조금 더 걸어 내려오니 저기, 바덴이 보인다! 우와, 근처에 살면서 왜 한번도 와볼 생각을 안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뷰 였다. 내가 걸어온 유라 산자락 바위와 바로 이어지는 것도 신기했다. 

내려 가는 길 옆으로 역시나 잘 가꿔진 정원과 주택들이 늘어서있다. 

본격적으로 도시에 들어섰을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이 다리다. 13세기에 강 양쪽에 있는 두 은행을 잇기 위해 처음 건설된 목조다리라고 한다. 이후 홍수 등에 의해 최소 다섯 번 이상 재건 되어 현재 버전은 1809년에 건립되었단다. 

다리 내부는 매우 심플한데, 양쪽 창문으로 보이는 뷰가 예쁘다. 

왼쪽으로는 차들이 다니는 더 큰 다리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강변으로 알록달록 늘어선 집들이 보인다. 

스위스 도시들은 참 신기하게도 비슷한 분위기를 띄면서도 독자적인 매력을 가진다. 바덴도 그렇다. 언뜻 보면 리마트 강이 흐르는 취리히와 비슷해 보인는데, 좀 더 빈티지하고 웬지 모를 이탈리아 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(표현의 한계가 느껴진다) 다리를 빠져 나와 기차역쪽으로 걸었다.

조금 걷다 보니 반가운 간판이 보인다- 테디베어 박물관이 있다!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

박물관 정보는 여기에:

Teddy Bear Museum Baden

나는 하이킹으로 지친 터라 방문할 생각조차 하지 않긴 했지만, 쇼윈도로 보이는 테디베어 식구들이 재미있었다. 내가 알던 테디 베어와 다르다. 제주도에서 본 것처럼 마냥 귀여운 곰들이 아니다. 

박물관을 지나 걷는데, 길에 사람이 없다. 저 건물 안에는 사람이 있을까? 문득 영화 세트장에 덩그러니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.  

마지막으로 바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시티타워를 지난다. 아 이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.  

이날은 하이킹의 여파로 좀 더 머물지 못했지만, 그냥 이렇게 슥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도시다.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!!

Sehenswürdigkeiten - Dein Baden